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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2023)

스페인여행 - 3. 마드리드 아토차역 이용안내(Madrid Puerta de Atocha–Almudena Gran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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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특성상 항공권/호텔/현지 교통편 등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1년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오셨을 것입니다. 향후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추억 정리를 위해 2023년 5월 말 ~ 6월 말 스페인 경험을 기록하는 글입니다.

 3편 - 마드리드 아토차역 이용안내


 아토차역에서 기차탑승은 Plata Baja(0F, 우리나라 1F)와 Plata Primera(1F, 우리나라 2F)으로 출입구와 탑승검색대가 구분되니 열차안내를 보고 해당층의 입구에서 탑승절차를 진행


패키지 여행이라면 교통편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만, 자유여행에선 매번 새로운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겪게 되는 교통수단의 승차와 환승은 여행객의 큰 도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시간에 승차를 하지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오로지 개인이 감내해야 하고, 언어적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한 번 방문해 본 도시라면 수월하겠지만, 처음인 대도시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여유시간이 부족하다면 예약한 교통편을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발생하니까요.  유럽의 기차시스템은 연착과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더군요. 전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이동시 정시에 출발하였으나 중간의 공사등으로 계획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지연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통근지역열차 시스템인 Cercanías에서 탈선사고로 열차운행이 중단되었으나, 안내가 제대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큰 혼란을 겪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탈선 사고로 4시간가량 Atocha역과 마드리드 북쪽의 Chamartin역을 연결하는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어 수많은 관광객이 열차환승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

 이와는 별도로 2023년중에는 Chamarin역과 Sol광장역 사이의 공사로  Cercanías C3, C4노선 운행이 영향을 받게 되니 해당 노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한 번 더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메트로를 이용하신다면 문제되지는 않겠군요.

< Cercan&iacute;as APP에 표시된 Chamarin역과 Sol광장역 사이의 공사로 인한 Cercan&iacute;as C3, C4노선 운행 영향 공지>

바르셀로나도 메트로 L4의 공사로 인하여 2023년 여름 서비스가 중단됩니다.

https://www.tmb.cat/en/-/avis-tall-l4-bus-metro 

 

Avís tall L4 bus metro - Bus metro Barcelona service status - Notices | Transports Metropolitans de Barcelona

There's been an error Due to a communication problem with the TMB server, the changes to the notification settings could not be saved. Try again later, sorry for the inconvenience.

www.tmb.cat

Disruptions to metro L4

From 26th June to 25th August, due to improvement works, there will be disruptions on the metro L4. The disruption will have two phases:

  • Phase I: from 26th June to 31st July, the service between Bogatell and Verdaguer will not run.
  • Phase II: from 1st to 25th August, the service between Barceloneta and Verdaguer will not run.

 이번 글의 주제로 들어가, 마드리드의 중앙역인 아토차역은 스페인의 다른 역과는 조금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토차역에 도착하는 관광객분들은 큰 어려움이 없으실 듯하고, 아토차역에서 출발하는 관광객에게 혼선을 주는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수도의 가장 큰 역이다 보니 많은 탑승객을 수용하기위한 시스템으로 보였습니다. 자 차례대로 살펴보면,

<구글맵에서의 아토차역>

구글맵에 표시된 아토차역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①조경공간 및 부속시설 과 ②탑승시설 및 열차 플랫폼입니다.  메트로와 통근지역열차인 Cercanías는 별도로 구분되기에 이번 글에서는 제외 하겠습니다.

조경공간 및 부속시설

<Plata Primera(1F)에서 바라본 조경공간 및&nbsp; 식당등 부속시설>

 한편엔 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고, 무빙워크와 식당등 부속시설이 위치한 공간입니다. 시내에서 걸어서 아토차역에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을 따라 0F인 이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버스, 택시를 이용하셨다면 2F, 메트로나 지역통근열차를 타고 오셨다면 0F의 다른 곳에 도착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② 탑승 검색대 및 열차 플랫폼

<Planta Baja의 Via(플랫폼) 1~7>
<Planta Baja의 Via(플랫폼) 6~15>

아토차역에는 15개의 열차용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저의 toledo로 가는 열차와 도착하는 열차는 동일하게 via(플랫폼) 15번을 사용하였습니다.

아토차역의 층별 지도

 스페인 철도회사인 renfe에서는 홈페이지의 특정메뉴에 대한 우리나라 IP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Network관점에서 살펴보면 global CDN사업자인 akamai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ISP에 따라 일본등의 server가 최적경로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내 IP로 확인되면 결제를 막고 있죠. 국내에 있는 agent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인지, 국내에서 renfe홈페이지로 DDOS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스페인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2위의 관광대국으로 우리나라의 관광수요를 더 촉진하는 활동을 하는 것 같은데, 이런 불편한 부분부터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홈페이지에서 기차표를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VPN을 사용하여야만 정상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관련 방법은 다른 blog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아래의 지도는 adif대신 구글검색에서 찾은 아토차역의 층별 배치도입니다.

<Planta Baja (0F)>

열차의 실제 플랫폼이 존재하고 열차탑승을 위한 검색시설이 위치하는 0층입니다. 북쪽엔 식물원과 식당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2023년 6월 기준 한쪽 공간은 공사 중이었습니다.

<Planta Primera(1F)>

열차를 탑승하기 위한 1F 검색대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검색대를 통과한 후엔 각 플랫폼별 승차권확인을 거쳐 0F의 열차승장장으로 내려가 열차를 탑승합니다.

<Planta 2F>

Planta 2 - 버스와 택시 정류장과 주차공간이 위치합니다. 도로관점에서 보면 유럽의 0F이지만 아토차역의 2F입니다.

<스페인어 Baja의 미국인&rarr;한국인 소통오류>

 Baja의 스페인어 현지발음이 "바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바하라고 듣고 인지하여 처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은 여행객으론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미국인 관광객이 영어를 할 수 있냐며, 길을 물어보는데, baja를 미국식 영어로 "바자"로 발음하니, 시장(bazaar)을 가는 줄 알고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baja를 물어본 것 같았습니다.  미국식 영어원어민과 한국어사용자가 스페인어를 가지고 의사소통하니 그야말로 대혼란의 멀티버스군요.

<열차 출발 안내 표시 패널1>

 7:32 AM에 안내하고 있는 열차정보입니다. Planta Baja와 Planta Primera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목적지와 열차번호, 열차종류를 확인하시고 해당 층에서 탑승검색대를 통과하면 됩니다. 07:45 출발 Toledo행 열차는 13분 전에도 출발 플랫폼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열차 출발 안내 표시 패널2>

09:47이지만 09:40분 카스테요행 열차는 지연, 10:05분 바르셀로나행을 포함한 모든 열차들의 플랫폼은 미지정상태.

<출발 15분전 확정된 세비야행 열차 플랫폼#12>

 

혹시 지정된 층이 아닌 곳에서 탑승검사를 받으면, 다행히 직원들이 표검사를 하면서 원래층으로 가라며 스페인어로 안내해 줍니다. 아토차역에 처음인 스페인 현지 탑승객들도 다른 층에서 탑승검사를 받으려 줄 서있다가 강제로 쫓겨나더군요.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시간이 빡빡하면 기차를 놓칠 수도 있음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정리하면, 아토차역에서 Planta Baja는 0F(우리나라 1F), Planta Primera는 1F(우리나라 2F)이니 안내를 보고 해당 층에서 탑승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고생하기 싫으신 분들께서는 미리 사전답사를 가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열차 탑승객 여러분들의 여유 있는 여행을 기원하며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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