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 - 1. 휴대전화 선불카드 현지 구매 및 개통

2023년 5월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특성상 항공권/호텔/현지 교통편등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1년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오셨을 것입니다. 향후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추억 정리를 위해 2023년 5월 말 ~ 6월 말 스페인 경험을 기록하는 글입니다.

 1편 - 스페인 현지 휴대전화 선불카드 개통

우리나라에 이동통신 3사와 이동통신 3사의 인프라를 빌려서 사업을 하는 MVNO가 여럿 있는 것처럼, 스페인에도 일반인들도 한 번쯤 들어 봤을 Movistar, Orange, Vodafone과 기타 MVNO들이 있습니다. Blog나 Youtube등에도 많은 자료가 존재하지만, 통신관점에서 기술한 내용은 못 본 것 같아 간략히 정리하자면,

Movistar (통신사 Telefonica - 스페인 제1 통신사로 우리나라의 KT 위치, 스페인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원조였기 때문에 남미, 중미, 아프리카 식민지였던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에서 강세,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도 서비스 제공. 홈페이지의 영어지원 미흡)

Orange (통신사 구 France Telecom - 프랑스 제1 통신사로,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들과 유럽에서 서비스 중, telefonica의 Movistar보다 영어지원에 적극적임, 선불카드 서비스의 Data 제공량이 타 통신사 대비 적음)

Vodafone (통신사 구 Cable & wireless - 영국 통신사로 전 세계에 서비스 중으로 영국회사답게 영어지원이 가장 충실함)

※ 2023년 6월 각 이동통신사의 선불 요금제 비교

Carrier	movistar			orange			vodafone
국적 및 ASN*	스페인 제 1 통신사 (telefonica, ASN12956)			프랑스 제 1 통신사 (France telecom, ASN5511)			영국 통신사 (Cable&Wireless, AS1273)
Plan	Prepago Plus	Prepago Premium	Prepago Total	GO WALK	GO RUN	GO FLY	Prepago S	Prepago M	Prepago L
Data**	10 GB → 40 GB	20 GB → 80 GB	35 GB → 140 GB	25 GB	50 GB	100 GB	25GB → 50 GB	50 GB → 100 GB	100 GB → 140 GB
price / 4 weeks	€10	€15	€20	€10	€15	€20	€10	€15	€20
음성통화	- 국내  무제한 - 국제   200분	- 국내   무제한 - 국제   400분	- 국내   무제한	- 국내   무제한	- 국내   무제한	- 국내   무제한	- 국내/국제 300분	- 국내   무제한 - 국제   800분	- 국내   무제한 - 국제    300분
로밍	EU, UK roaming inc. IVA			"			"

*ASN : 대부분의 사업자에서 mobile netowrk는 별도의 ASN을 적용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한 사업자라도 현지 국가별로 ASN을 할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사업자의 대표 백본 ASN을 표기함

** Data제공량은 movistar와 vodafone은 계속 프로모션 중으로 기본 제공량보다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중단될 수 있으나 매년 이러한 경쟁 상황이어서 여행객 입장에선 참고하시면 됩니다. 장기간 여행객이나 현지 체류 중인 교환학생, 주재원 등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 Data 소진 후 온라인으로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으나, 여행객의 특성상 4주 이상 체류하는 경우는 극 소수라 해당 내용은 제외.

https://www.movistar.es/particulares/movil/tarifas-moviles

Tarifas móvil con 5G – Movistar

https://en.orange.es/?_ga=2.180944231.1379718786.1687763110-117228307.1681481609 

Love plans, mobile plans, broadband & landline Orange

https://www.vodafone.es/c/particulares/es/productos-y-servicios/movil/prepago-y-recargas/tarifas-de-prepago/

Tarifas Prepago: las mejores tarifas móviles de prep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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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현재 관광객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국내 통신사 SIM(비상시 음성통화 및 sms 수신만 사용 - 추가 로밍 사용요금 없음) + 스페인 현지 eSIM 개통(Data 및 현지 음성통화 사용)이라고 판단하고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eSIM은 현지 구매보다 비싸고, 동시에 Data 제공량도 부족하여, 현지 도착하여 당일 구매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라나 계획은 계획일 뿐 현지 도착하여 확인한 바로는 prepago(선불카드 요금제)엔 eSIM을 제공하는 major 통신사는 없었습니다. 선택지가 없었으므로 movistar의 prepago SIM으로 개통완료.

Check사항 : 구매시 여권 필요, SIM교체시 휴대전화의 SIM slot을 열기위한 도구(핀)를 반드시 국내에서 가져가야합니다. 미국에서는 현지SIM 선불카드에 교체를 위한 도구가 동봉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으나, 스페인의 KT인 Movistar(telefonica)본사 직영점에서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Movistar Prepago &euro;20>

▶ Movistar Prepago 개통절차

<Movistar의 Prepago 개통절차>

1. www.movistar.es/activacion-prepago  에 접속하여 개통 정보 입력

<개통 site 접속 화면>

선불카드 활성화를 위한 site에 접속하면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를 강제하고,

<회선 등록을 위한 SIM 카드 번호와 activation code를 입력>

여기에서 SIM 카드 번호는 구입한 SIM카드를 뜯어보면 후면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893407로 시작되는 번호)

그리고 activation code는 대리점에서 받은 영수증/계약서(송장)의 Cidogo de Activacion 항목에 기재되어 있는 7자리 숫자+문자 code입니다.

이 두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스페인 현지 전화번호를 부여받으며, 휴대전화에 SIM을 꽂고 SIM의 PIN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를 보게 됩니다.

2. 실제로 휴대전화의 전원을 off/on 하거나 비행기모드로 전환했다가 비행기모드를 비활성화하면 SIM의 PIN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타나고,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현지 회선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매번 전원을 off 후 on 할 때마다 SIM의 pin번호 4자리를 입력해야 하므로 여행기간 동안 외우시거나 사진을 찍어놓은 후 이용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pin번호를 3번 잘못 입력하면 해당 sim은 잠겨서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등록 시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야 하므로 wifi가 되는 hotel이나 cafe에서 등록절차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해보면 별거 아닌데, 처음 하면, 알면서도 PIN번호 찾느라, activation code 찾느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위의 내용이 다른 여행자 분들께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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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기]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반드시 여권을 휴대하고 현지 대리점에서 현금 또는 카드로 결제하면 됩니다. Orange에서는 벤딩머신에서 구매가 가능하지만 마찬가지로 여권이 필요하다는군요.

일정이 Madrid in / Barcelona out이라, 18:00시 MAD 공항 착륙 후 공항버스로 시내 이동, 호텔 체크인 후 서둘러 그란비아에 있는 Telefonica 본사 건물 0층(유럽이라)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하였습니다.

https://goo.gl/maps/PDfYhyucc3zNNAJU7

Tienda Movistar · C/ Gran Vía, 28, 28013 Madrid, 스페인

블로그등에서 일반 대리점에선 의사소통의 문제 및 상술에 말려 피해를 본 사례를 많이 접해, 본사 매장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뭐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이고 늦게까지 영업을 하더라도(일요일만 20시, 나머진 21시까지 영업) 항상 여유 있게 일처리 하는 스페인의 특성을 감안하여 최대한 빨리 방문하는 것이 전체 일정 단축에 중요합니다. 도착일에 개통을 하지 못한다면 익일 오전은 휴대전화 개통이 일정을 차지하게 되니까요. 참고로 구글맵에 따르면 솔광장의 Orange는 22시(일요일만 20시), 솔광장의 Vodafone은 Movistar와 동일합니다.

고풍스러운 telefonica 본사 건물의 경비원을 통과하여 0F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하면, 직원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동방예의지국의 후손인 관계로 ¿Usted habla inglés? 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eSIM으로 된 prepago를 사러 왔다고 하였더니 prepago는 eSIM이 없으며 여러 가지 회사 내부적으로 절차가 복잡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는 답변을 줍니다. 그리고 현재 €20 요금제만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구매의사를 물어봅니다. 알았다고 하니 번호표를 뽑아주고 잠시 대기하고 있으라고 하는군요. 15분 대기하고 있으니 실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이 스페인어로 번호를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분께서는 영어를 못하신다고 하여, 2살 수준의 스페인어로 요구사항을 전달합니다. 여권을 복사하고 카드로 지불할 건지 물어보길래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며 지폐를 전달합니다. 몇 분 동안 전산시스템에 입력을 완료한 후 영수증/계약서와 prepago sim을 가져다줍니다. 빠른 스페인어로 설명을 해주지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자, 영어 할 수 있는 직원을 찾아와 설명해 줍니다.

Prepago 서비스 개통은 사용자가 직접해야 하며, telefonica직원이 대신 입력해 주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군요.

빠르게 호텔로 복귀하여 설명서의 절차대로 입력하여 개통완료. SIM PIN번호 찾느라 시간을 지체하였습니다. Data가 터지니 google map을 켜서 미리 조사해 둔 마드리드의 맛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외출합니다. 140GB를 도시 간 고속열차로 이동하면서 다 사용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바람과 다르게 data 단절이 빈번하여 20여 일 동안 20GB만 사용하고 이번 여행을 종료하였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차액 10 euro)이지만, 안타까운 스페인의 서비스를 느낄 수 있었고, 우리나라 통신사의 로밍비용에 비하면 훨씬 이익이라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movistar 선택 사유]

통신사업 특성상 각 국가에서 인프라를 가장 많이 구축하고 있는 것은 현지 통신사입니다. 아무리 타 국가에서 진출하여 사업하고 있는 통신사들은 해당 국가의 통신사가 없거나 영세하지 않는 이상 현지 통신사의 인프라만큼 투자하기는 쉽지 않죠. 따라서 독일이라면 Deutsche Telekom, 프랑스면 Orange, 스페인이라면 movistar (telefonica)가 최우선 선택지입니다. 단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돈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선 사회구성원 간의 합의가 이루지고 있는 유럽에선, 시내라도 휴대전화의 신호가 3G, 4G(LTE), 5G를 계속해서 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하철구간, 교외 및 고속철도 안이라면 기대를 접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orange나 vodafone을 사용해 보지 않아 movistar와 서비스 품질에 대한 직접비교가 어렵지만 스페인의 국토면적이 한국의 5배이고 인구수는 한국보다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행 중 크게 문제없이 사용할 만한 품질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 길을 걷다 telefonica의 맨홀 뚜껑은 보았으나 타 통신사의 맨홀은 보지 못했습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숙박했던 스페인 호텔의 모든 곳이 telefonica의 서비스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스페인 현지 선불카드 개통 & 이용후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2편은 스페인 renfe의 cercanias 이용 후기에 대하여 정리할 계획입니다.